안녕하세요. 마마파파앤베이비 산부인과 대표원장 이경호입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분은 36세 장OO님입니다. 장OO님은 난임기간 1년으로, 자연 유산 3차례의 과거력 있어 걱정되어 본원으로 내원하였습니다. 혈액 검사를 통해 습관성 유산에 관련된 검사들을 진행하였고, 결과상 혈액 응고계의 이상, 면역계의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장00님은 두 차례의 배란유도를 통해 임신에 바로 성공하게 되었고 추가적인 유산을 막기 위해 면역 글로불린과 헤파린 주사를 정기적으로 맞고 있습니다. 현재는 13주 안정기까지 임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연속적으로 2~3차례 이상 유산이 되는 경우에는 습관성 유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습관성 유산에는 유전적, 해부학적, 면역적 문제, 내분비, 감염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염색체 이상 - 염색체 검사 - 착상 전 유전 검사

습관성 유산의 원인 중 확실히 입증된 것으로는 부모의 염색체 이상이 있는데, 염색체 일부 위치가 바뀐 현상인 염색체 전좌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부부에게 다른 문제가 없더라도 습관성 유산이나 난임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부부의 염색체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습관성 유산은 착상 전 유전 검사를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착상 전 유전 검사는 배아가 착상되기 전에 일부 세포를 채취하여 염색체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유산의 위험성을 감소시켜주고, 임신 성공률을 높여줍니다. 

2) 호르몬 이상 - 혈액 검사 (호르몬 확인) - 약물치료

호르몬 이상은 갑상선 호르몬이나 유즙 분비 호르몬, 황체 호르몬 등에 이상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 경우에는 임신 초기에 유산될 위험성이 증가하므로 갑상선 질환이나 당뇨병, 고프로락틴혈증 등을 앓고 있다면 임신 전부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호르몬 이상은 혈액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호르몬을 정상적으로 바꿔주는 약물을 통해 치료합니다.  

3) 면역학적 이상 - 자연살해세포 검사 - 면역글로불린 치료

 면역학적 이상은 항인지질 항체 증후군, 자연살해 세포의 숫자 또는 세포독성 증가, 자가면역성 질환 등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로 인해 자궁에 착상한 배아를 적으로 인지하여 공격하기 때문에 유산의 위험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면역학적 이상은 자연살해세포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면역글로불린과 같은 면역 억제 치료가 도움 됩니다.  

4) 자궁의 이상 - 자궁 난관 조영술 등 - 자궁경 수술

 자궁의 이상은 자궁 내 근종이나 유착, 자궁 기형 등과 같이 자궁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는 임신 초기 유산 및 임신 후기 조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자궁의 이상을 확인하는 검사 방법으로는 자궁난관 조영술, 자궁 초음파, 자궁 내시경 등이 있으며, 자궁경 수술을 통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5) 혈전 성향증 - 혈전 성향증 검사 - 아스피린 치료

유전적으로 혈액이 응고되기 쉬운 성향이 있는 여성이 임신했을 때 혈전성향증으로 인한 유산 위험이 증가합니다. 이로 인해 자궁에서 태반으로 흐르는 혈류량이 부족해지거나 태반 내 혈청이 생겨 태아에게 원활한 혈액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혈전 성향을 보는 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아스피린을 통한 치료를 시행합니다. 

반복적으로 유산이 되는 경우에는 명확한 문제를 밝히기 위해 난임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 및 상담을 진행하시기를 권유드립니다. 반복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부분에 대하여 밝히고 이를 극복하여 향후 성공적인 임신 및 분만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