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P=연합뉴스) 수태 시점을 전후해 심한 다이어트나 고르지 않은 식사로 영양 부족을 겪은 여성은 조산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되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의과대학의 조산아 담당 소아과 전문의인 프랭크 블룸필드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암양 10마리에 교미 전 60일과 교미 후 30일 동안 먹이를 제한한 결과 정상 임신기간인 평균 146일보다 7일이 빠른 평균 139일만에 새끼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블룸필드 박사는 암양 실험에서는 임신 초기 영양부족이 부신을 일찍 활성화시켜 태아 코르티솔 분비가 일찍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하고 태아 코르티솔의 증가는 분만을 위한 진통을 촉발시킨다고 밝혔다.
조산을 유발하는 것은 단순히 칼로리 섭취량 부족이라기보다는 특정 영양소나 비타민의 결핍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블룸필드 박사는 지적했다.
블룸필드 박사는 이 동물실험 결과가 사람에게도 적용된다면 임신을 전후해 강도높은 다이어트를 하거나 균형된 식사를 하지 않은 여성은 조산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영양실조 여성들이 조산하는 경향이 높고 2차대전의 식량부족 시기에 네덜란드 여성들의 조산율이 높아졌다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블룸필드박사는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워싱턴대학 의과대학의 조산아 전문의인 세션스 콜 박사는 수태 전후의 모체 영양이 임신기간 내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학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