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마파파앤베이비산부인과 노혜경 과장입니다. ​

전체 난임 원인 중 남성요인이 30~40%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 난임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반드시 정액검사를 받아야합니다. 그 외에도 난임이 증가하면서 임신 준비 전에 미리 확인하고자 검사하시는 분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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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병원 내 독립된 정액채취실에서 정액을 받아 정액의 양, 정자의 수, 운동성 및 정상형태를 평가합니다. 저희 병원은 컴퓨터를 이용한 정자정밀분석기(CASA)를 보유하여 2시간 이내로 빠르고 정밀한 검사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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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시 주의사항이 있나요?

2~3일 정도 금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욕기간이 하루 정도로 너무 짧거나 일주일 이상으로 너무 길어도 부정확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에 음주와 흡연을 많이 하시는 분이라면 가능한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여 정자가 최상의 상태일 때 검사받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결과는 어떻게 해석하나요?

검사 항목에는 정액의 양, 1ml당 정자수, 총 정자수, 운동성, 살아있는 정자비율, 정상형태, 산도, 점도, 액화, 응집도, 백혈구/적혈구 유무 등이 포함됩니다. 이 중 정자수, 운동성, 정상 형태가 가임력을 예측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정액 검사 결과를 해석할 때 유념해야할 점이 있는데, 바로 "기준치"와 "평균치"의 개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세계보건지구 WHO에서는 정액검사의 기준치를 정하기 위해 1년 내에 임신이 가능했던 남성들을 연구에 참여시켰으며 이 중 하위 5%를 "기준치"로 정하였습니다. (정액의 양 1.5ml, 정자수 1.5ml 당 1,500만 마리, 운동성 40%, 정상형태 4%이상)

이와 비교하여 임신에 성공한 사람들의 "평균치"는 정액의 양 3.7ml, 정자수 1.5ml당 7,300만 마리, 운동성 61%, 정상형태 15% 이상입니다. 그러므로 "기준치"이상이면 "자연임신이 불가능하지 않다"라는 개념으로 이해해야하며 "기준치  이상 = 아무 이상 없음"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기준치에 조금 못 미친다 하더라도 임신이 되지 않는다고는 말할 수 없으며 또한 기준치를 넘었다고 해서 반드시 임신이 된다고 보장할 수도 없습니다. ​

간혹 일반 산부인과나 비뇨기과에서 정액검사를 받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같은 정액검사 결과라도 배우자의 나이, 난임기간 등을 함께 고려하여 다르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임신이 어려워 검사를 원하신다면 난임 병원에서 정밀하게 검사하여 전문의에게 상담 받으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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