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IST LOGIN

로그인 회원가입

> 커뮤니티 > 의료진 칼럼

커뮤니티 마마파파&베이비와 함께 한 소중한 기억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늘 최선을 다하는 마마파파&베이비가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임신 성공 사례를 통해 알아보는 난임 치료의 모든 것

미국불임학회가 제시한 임신확률 높이는 방법

NO. 23263 DATE. 2022.09.29 NAME. 메디** FILES. re_CK_ti193a2610.jpg

 

안녕하세요. 마마파파앤베이비 산부인과 성지윤 과장입니다. 

 

많은 부부들이 어떻게 하면 자연 임신 확률을 높일 수 있는지 궁금해하고 또 커뮤니티에서 의견을 나누지만 막상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에 대한 내용은 부족한 것 같아 이번 달에는 자연 임신 확률을 극대화하는 방법에 대한 미국불임학회에서 제시한 의견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생식능력(Fertility)과 나이(Aging)

 

보통 임신을 시도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첫 6개월 안에 80%가 임신에 성공을 하고 이후에는 점점 확률이 감소합니다. 특히 시도 첫 3개월에 임신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그리고 여성의 나이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비해 40대에서는 상대적으로 이 확률이 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보통 남성 여성 모두 나이 듦에 따라 생식력이 감소하긴 하지만 여성의 나이가 생식력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극명합니다. 여성의 나이 듦에 따라 난자가 같이 나이 들면서 특히 만 35세 이상부터는 급격하게 생식능력이 떨어지는데 이는 수정 및 분열 시에 염색체 이상이 발생할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남성은 35세가 생식력이 가장 높을 때이지만 거의 50세가 되기 전까지는 나이에 따른 생식력 감소가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불임(Infertility)을 '1년 이상'의 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임신을 하지 못하는 경우라고 정의하지만 35세 이상의 여성에서는 '6개월 이상'으로 보고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2. 가임창(Fertility window) 혹은 가임기

 

여성의 생리주기에서 가임력이 높은 시기는 바로 '배란 전 5일 + 배란 당일 1일'로 총 6일입니다. 그중에서도 배란 전 2일이 가장 가임력이 높은 시기입니다. 

 

그렇다면 배란은 언제 일어나는 것일까요? 생리주기는 배란을 기준으로 배란 전을 난포기(follicular phase)라 하고 배란 후를 황체기(liteal phase)라 합니다. 모든 여성들의 황체기는 약 14일로 고정이 되어있지만 난포기가 다르기 때문에 여성들마다 생리주기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28일 규칙적인 주기의 여성을 예로 들면 생리 시작일을 1일로 보았을 때 14일째에 배란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주기가 불규칙하다면 해당 주기의 배란일을 예측하기 어렵고 생리를 해서 다음 주가 시작되어야만 그전 주기의 배란이 언제 되었는지 거꾸로 계산(-14일) 하여 알 수 있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3. 배란일을 예측하는 방법

 

배란일을 예측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가 되는데, 여기에는 달력 주기법, 배란테스트기, 자궁경부점액관찰 그리고 기초체온 측정법 등이 있습니다. 

 

​① 달력 주기법

 

앞서 언급한 황체기가 약 14일로 고정되어 있다는 근거로 배란일을 예측하는데 생리주기가 28일이라면 생리 시작 9~14일째, 30일이라면 11~16일째로 세팅이 되어있어 생리주기가 규칙한 여성에게 유용하나 생리주기가 불규칙한 여성은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② 배란테스트기 

 

배란 직전에 뇌하수체에서 배란 신호를 보내는 황체호르몬(LH, Luteal Hormone)이 증가하여 소변에 배출되는 것을 감지하는 소변테스트기입니다. 보통 황체호르몬이 급격히 증가한 뒤 2일 이내로 배란이 일어난다는 가정 하에 이 방법을 사용하지만 생리 주기의 7%에서 검사의 위양성(음성이지만 검사상 양성을 보이는 것)을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③ 자궁경부점액 관찰

 

자궁경부점액을 관찰하는 방법은(질 분비물 양상 관찰) 배란일이 다가올수록 점액 양상이 달라져 개개인에 맞게 비교적 매우 정확하게 배란일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점액은 에스트로겐 농도가 증가하면서 함께 증가하는데 배란 전 5~6일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배란 전 2~3일째에 가장 풍부해지고 맑은 양상이 되어 정자가 자궁 내로 들어가기 용이해집니다. 

 

 

 


 

 

위는 점액의 양상에 따른 임신 가능성을 나타내는 그래프입니다. 1.681 주기를 분석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 임신율은 점액이 가장 풍부한 날에 부부관계를 하였을 때 약 38%의 확률로 가장 높았고, 점액이 가장 높은 날의 전날이나 다음날 부부관계를 하였을 때는 약 15~20% 정도로 낮아지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④ 기초체온(BBT, Basal Body Temperature) 측정법

 

배란 후에 황체에서 분비되는 프로게스테론이 36.1~37.1도 사이였던 기초체온을 0.22~0.55도 정도 증가시켜 체온이 미세하게 올라가는 현상을 이용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이미 배란이 되어버린 후에 체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바란을 '예측'하는 방법으로 쓰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방법 중 미국불임학회에서는 '배란테스트기'와 '자궁경부점액양상의 변화(질분비물 양상 변화)를 관찰'을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임신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 제시하였습니다. 

 

 

 

 


 

4. 부부관계

 

많은 분들이 부부관계 후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고 누워있어야 정자가 흘러나가지 않고 난자를 잘 만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믿음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습니다. 배란기에 부부관계를 한 경우 자궁입구에 모여 있던 정자들이 난자가 있는 나팔관까지 도달하는 데는 15분 정도가 걸린다 하며 심지어 2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연구들도 있습니다. 

 

​또 특정 자세나 여성이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이 임신이 잘 되는 것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배란기에 부부관계의 횟수는 얼마가 적당한가에 대한 많은 말이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횟수가 너무 많으면 정자의 질이 떨어진다. 또 다른 일부에서는 무조건 많이 할수록 좋다고 의견이 갈립니다. 10,000개의 정상 정액 표본을 관찰한 후향적 연구에서 매일 사정해도 정자의 농도나 운동성은 떨어지지 않고 정상이며 오히려 매일 사정을 하였을 때 정자 농도와 운동성이 높더라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 부부관계를 매일 하면 임신율이 37%, 이틀에 한번 하면 33%, 일주일에 한 번 하는 경우 15%까지 떨어진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6일간의 가임기 동안 부부관계를 매일 하는 것이 임신에 유리하지만, 매일 부부관계를 하는 것이 이틀 간격으로 부부관계를 하는 것에 비해 큰 차이를 유발하지 않으므로 미국불임학회에서는 1~2일 간격으로 부부관계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5. 식이와 생활습관 

 

□ 흡연 

 

남성 여성 모두의 생식력을 떨어트리므로 금연이 권고됩니다. 

 

​□ 술

 

여성의 생식력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지만 임신을 시도한다면 제한하는 것이 권고되고, 만성 알코올 의존은 정액의 질과 남성호르몬 농도를 떨어트릴 뿐 아니라 남성의 성 기능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절주가 필요합니다. 

 

□ 카페인 

 

하루에 500mg(약 5잔) 이상의 카페인 섭취는 생식력 감소와 연관이 있고, 임신 중 하루 200~300mg의 카페인 섭취는 유산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임신 준비 중 혹은 임신 중에는 카페인 100~200mg 미만(1~2잔)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게시물 검색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