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마파파앤베이비산부인과 노혜경과장입니다. 임신 준비를 하시면서도 '자궁기형'이라는 단어가 생소하실텐데요. 흔하지는 않지만 임신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궁기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궁기형이란 선천적으로 자궁에 구조적 이상이 발생한 것을 말하며 여성 중 적게는 3%에서 많게는 7%정도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체로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모르고 지내다가 나팔관 조영술 검사를 하다가 혹은 만삭 출산을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제왕절개술 중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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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기형은 난임, 반복 유산, 조기 진통, 태아 위치이상, 태아 발육부전, 자궁외임신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정확히 진단 내리고 경우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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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기형은 미국불임학회의 분류법이 주로 이용되면 크게 7개의 군으로 나뉩니다. 이 중에서 난임 및 임신 유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격자궁, 쌍각자궁, 단각자궁, 중복자궁, 궁형자궁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중격자궁은 가장 흔한 자궁기형으로 외형적으로는 정상이나 자궁 내강에 벽 같은 격막이 존재합니다. 격막은 혈류가 풍부한 자궁내막과 달리 혈관 분포가 적어서 배아가 착상되어도 유산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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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막이 아닌 정상 자궁내막에 착상을 하더라도 격막으로 인해 자궁내강이 좁고 확대가 잘되지 않아 임신 중기에 유산될 확률이 증가합니다. 반복유산 65%, 조산 위험도 22% 정도로 산과적 위험도가 높아 자궁경을 통해 중격을 제거하여 자궁 내 공간을 넓게 만들어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쌍각자궁은 비교적 흔한 자궁기형으로 자궁 저부가 융합되지 않아 움푹 파인 형태로 하트모양의 외형을 나타내며 중격자궁과 비슷하게 자궁 내강 안에 벽으로 나누어집니다. 융합되지 않은 정도에 따라 임상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자궁 저부의 움푹 파인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정상 자궁과 비슷하나 자궁 저부가 심하게 파인 경우 난임을 유발하거나 초기 유산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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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근본적인 수술적 치료는 없으며 반복적으로 유산이 되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자궁 내강을 넓혀주고 자궁 저부의 모양을 새로 만들어주는 자궁 성형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쌍각자궁과 중격자궁은 공통적으로 자궁 내강이 벽으로 나누어져 있어 나팔관조영술 검사만으로 감별하는 것은 어려우며 자궁 저부의 모양을 확인해야 정확히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진단적 복강경수술이 원칙이나 요즘은 3차원 초음파나 골반 MRI 검사로 수술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단각자궁은 한쪽이 완전히 발달되지 않아 하나의 자궁뿔만 가지게 된 경우로 정상 자궁에 비해 자궁 내강이 비대칭이고 부피가 작아 산과적 위험도가 높으나 근본적인 수술적 치료는 없으며 임신 후 조산의 병력이 있다면 자궁경부봉축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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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자궁은 양쪽의 융합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아 자궁경부까지 두 개로 나누어지는 것으로 임신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적습니다.

궁형자궁은 자궁저부가 자궁 내강 쪽으로 약간 내려온 상태로 정상 자궁과 거의 비슷하여 특별한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된 자궁의 선천적 이상은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모든 경우에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자연임신이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정확하게 진단을 내려야 불필요한 수술을 피할 수 있고 만약 자궁기형이 있다면 진단에 따라 적절한 수술적 치료를 통해 효율적으로 임신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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